수족관을 환하게 밝히는 푸른빛의 군무, '네온테트라'. 작고 아름다운 모습과 저렴한 가격 덕분에 물 생활에 처음 입문하는 분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국민 열대어'입니다. 하지만 "키우기 쉽다"는 말만 믿고 덜컥 데려왔다가, 며칠 만에 한두 마리씩 용궁(죽음)으로 떠나보내며 속상해하는 초보 집사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나는 대체 뭘 잘못한 걸까?" 하며 자책하고 계셨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여러분의 잘못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생명체는 '튼튼하지만 예민한' 반전 매력을 가졌기 때문에, 우리가 무심코 저지르는 작은 실수에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초보 집사들이 99%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수 5가지를 통해, 여러분의 어항을 건강한 네온의 은하수로 만드는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실수 1. '물맞댐' 없이 바로 입수시키는 것
물고기를 처음 데려온 날, 신나는 마음에 봉지째 어항에 '풍덩' 넣어버리는 것. 이것이 바로 초보 집사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하고 치명적인 첫 번째 실수입니다. 우리가 보기에는 똑같은 투명한 물이지만, 수족관의 물과 우리 집 어항의 물은 '온도'와 '수질(pH 등)'이 전혀 다른, 완전히 새로운 세상입니다.
사람도 갑자기 사우나에 들어가거나 냉탕에 뛰어들면 쇼크를 받듯, 물고기 역시 급격한 환경 변화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 '쇼크'를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과정이 바로 '물맞댐'입니다. 봉지를 뜯지 않은 채로 어항에 30분 정도 띄워 온도를 맞춰주고, 이후 봉지를 열어 우리 집 어항 물을 종이컵으로 조금씩 여러 번 부어주며 서서히 새로운 물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이 작은 배려가, 새 식구의 생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실수 2. '한두 마리'만 외롭게 키우는 것
"어항이 작으니까 한두 마리만 키워볼까?" 하는 생각은 네온테트라에게는 아주 슬픈 결정입니다. 네온테트라는 본래 수십, 수백 마리가 함께 무리 지어 다니며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군영 어종'입니다. 이들에게 동료는 단순한 친구가 아닌, 생존과 직결된 '안전지대'인 셈이죠.
만약 한두 마리만 외롭게 키우게 되면, 이들은 항상 불안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구석에 숨어서 잘 나오지 않거나, 발색이 흐려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병에 걸리는 원인이 되죠. 따라서 네온테트라의 진정한 아름다움과 건강을 위해서는, 최소 6~10마리 이상을 함께 키워 안정적인 무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동료들과 함께 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은, 여러분에게 최고의 시각적 선물이 될 것입니다.
실수 3. 너무 밝고 휑한 어항 환경
수족관을 환하게 밝히는 푸른 네온사인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은 마음에, 어항을 너무 밝은 조명 아래 두거나 아무런 장식 없이 휑하게 두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네온테트라의 고향은 나뭇잎이 우거져 빛이 은은하게 들어오는 아마존 강의 어두운 '블랙워터'입니다.
이들은 본능적으로 너무 밝고 개방된 공간을 불안해합니다. 어항 속에 유목이나 수초처럼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를 충분히 만들어주는 것이, 이 작은 물고기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은신처가 있어야 비로소 안심하고 밖으로 나와 활발하게 유영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또한, 바닥재를 어두운 색의 샌드나 소일로 깔아주면, 네온테트라의 발색이 더욱 선명하고 아름다워지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실수 4. '과식'이 부르는 재앙
"많이 먹고 쑥쑥 자라라"는 사랑의 마음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먹이를 듬뿍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물고기에게 '과식'은 비만보다 더 무서운, 수질 악화와 질병의 주범이 됩니다. 네온테트라는 위가 작은 소형 어종이라,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지 못합니다.
바닥에 가라앉아 썩어가는 남은 먹이는 물을 오염시키는 암모니아를 발생시키고, 이는 곧 물고기에게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집니다. 먹이는 하루 12회, 12분 안에 모두 먹어치울 수 있는 아주 적은 양만 주는 것이 철칙입니다. "조금 부족한가?" 싶을 때 멈추는 것이, 여러분의 물고기를 가장 건강하게 키우는 길입니다.
실수 5. '전체 환수'라는 이름의 대청소
어항 물이 더러워 보이면, "깨끗하게 대청소해야지!" 하는 마음에 물고기를 모두 건져내고 어항 전체의 물을 100% 갈아주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항 속 생태계를 완전히 파괴하는, 아주 위험한 행동입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어항 물과 여과기, 바닥재에는 물을 깨끗하게 정화해 주는 '착한 박테리아(여과 박테리아)'들이 살고 있습니다.
전체 환수는 바로 이 고마운 박테리아들을 한순간에 전멸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환수 방법은, 일주일에 한 번, 전체 어항 물의 20~30% 정도만 사이펀을 이용해 바닥의 찌꺼기와 함께 빼내고, 그만큼의 새로운 물을 채워주는 '부분 환수'입니다. 이때 새로운 물은 반드시 하루 이상 받아두어 염소를 날려 보내거나, 수질 안정제를 사용하여 물고기에게 안전한 상태로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네온테트라랑 합사가 가능한 물고기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A. 성격이 온순하고 크기가 비슷한 소형 어종이라면 대부분 합사가 가능합니다. 구피, 코리도라스, 플래티, 다른 종류의 테트라 등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엔젤피쉬나 시클리드처럼 영역 다툼이 심하거나 육식성이 강한 어종은 네온테트라를 공격할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Q. 자꾸 꼬리가 하얗게 녹는 것 같아요. (네온테트라병)
A. 이는 네온테트라에게만 치명적으로 발병하는 '네온테트라병'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약이 없는 불치병에 가깝습니다. 병에 걸린 개체는 즉시 다른 어항으로 격리하여 다른 물고기에게 전염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초기 물맞댐을 철저히 하고, 항상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Q. 수명이 얼마나 되나요?
A. 잘 관리된 환경에서는 보통 3~5년 정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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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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