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항상 웃고 있는 듯한 신비로운 얼굴, 머리 양옆에 달린 깃털 같은 아가미. ‘우파루파’라는 귀여운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아홀로틀’은 그 독보적인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반려동물입니다. 하지만 이 신비로운 생명체를 가족으로 맞이하기 전, ‘내가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이 사랑스러운 멕시코 도롱뇽은 아주 까다로운 친구가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파루파를 건강하게 키우는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비밀은 바로 ‘시원한 수온을 유지해 주는 것’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막연한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드릴 우파루파 사육의 모든 것을 A부터 Z까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멕시코에서 온 미소천사, 우파루파
먼저 이 친구의 정체부터 알아볼까요? 우파루파는 물고기가 아닌, ‘도롱뇽’의 한 종류입니다. 보통의 도롱뇽과 달리, 평생 올챙이 시절의 모습 그대로 물속에서 살아가는 아주 특별한 특징을 가지고 있죠. 머리에 달린 깃털 같은 것은 외부 아가미로, 이 아가미를 통해 물속에서 숨을 쉽니다.
우파루파의 또 다른 놀라운 능력은 바로 ‘재생 능력’입니다. 다리나 꼬리 일부가 다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감쪽같이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죠. 하지만 이 놀라운 능력이 우리가 부주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상처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집사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규칙, 시원함
앞서 강조했듯이, 우파루파 사육의 성패는 ‘온도 관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들의 고향은 멕시코의 서늘한 호수 지대이기 때문에, 따뜻한 물을 매우 싫어합니다. 우파루파에게 가장 쾌적한 온도는 16~20도 사이로, 24도를 넘어가면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고 심하면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여름철은 우파루파에게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무사히 나기 위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은 ‘수조용 냉각팬’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냉각팬만으로 온도를 낮추기 어렵다면, 얼린 페트병을 물에 동동 띄워주는 것도 좋은 응급처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시원한 환경 유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단순한 집이 최고의 집 (사육장 세팅)
화려한 수초 어항을 꿈꾸셨다면 잠시 그 꿈을 접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우파루파에게는 단순하고 안전한 환경이 최고의 집입니다.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바로 바닥에 예쁜 자갈을 깔아주는 것인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우파루파는 눈에 보이는 것을 삼키는 습성이 있어, 자갈을 먹고 장이 막혀 죽음에 이를 수 있습니다.
가장 안전하고 관리하기 쉬운 방법은 아무것도 깔지 않은 ‘탱크항’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밋밋해서 아쉽다면, 우파루파가 삼킬 수 없을 만큼 아주 커다란 몽돌이나 유목을 몇 개 놓아주는 것은 괜찮습니다. 또한, 몸을 숨길 수 있는 은신처와 물을 깨끗하게 해 줄 스펀지 여과기 하나면 이들의 집 준비는 완벽하게 끝납니다.
육식동물의 식사 시간 (먹이 가이드)
우파루파는 완전한 육식동물입니다. 주식으로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우파루파 전용 침강성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균형 잡힌 방법입니다. 사료 외에 특별한 간식을 주고 싶다면, 수족관에서 판매하는 ‘냉동 장구벌레(냉짱)’나 살아있는 생이새우를 가끔 급여하면 아주 좋아합니다.
먹이는 하루에 한 번, 2~3분 안에 다 먹을 수 있는 양만 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많이 주면 물을 오염시키는 주범이 되므로, 남은 먹이는 바로 건져내 주는 것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는 중요한 비결입니다. 핀셋으로 먹이를 하나씩 집어주면 교감도 하고, 정확한 양을 급여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깨끗한 물을 지켜주세요 (수질 관리)
우파루파는 피부가 매우 연약해서 깨끗한 물에서 생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먹이 찌꺼기와 배설물로 물이 더러워지면 피부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따라서 주기적인 ‘부분 환수’는 집사가 꼭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과 중 하나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전체 어항 물의 20~30% 정도를 빼내고 새로운 물로 채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수돗물을 바로 넣으면 절대 안 됩니다. 수돗물 속 염소 성분은 우파루파에게 치명적이므로, 반드시 하루 이상 받아놓은 물이나 수질안정제(염소중화제)를 사용해 염소를 제거한 뒤 넣어주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다른 물고기와 함께 키워도 되나요?
A. 아니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파루파는 시력이 좋지 않아 움직이는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착각해 잡아먹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일부 공격적인 물고기들은 우파루파의 깃털 같은 외부 아가미를 쪼아 상처를 입힐 수 있어 단독 사육이 원칙입니다.
Q. 우파루파가 바닥에 가만히만 있어요. 아픈 건가요?
A. 대부분의 경우 정상입니다. 우파루파는 활동성이 아주 많은 생물이 아니라, 바닥에서 멍하니 쉬는 시간이 많습니다. 밥도 잘 먹고 외부 아가미 상태가 풍성하다면 건강하다는 신호이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밥을 잘 안 먹어요. 왜 그럴까요?
A. 가장 먼저 수온을 확인해 보세요. 수온이 너무 높으면 스트레스를 받아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가 가장 흔합니다. 수온에 문제가 없다면, 수질이 나빠졌을 가능성이 있으니 부분 환수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 우파루파 수명 및 건강하게 사육하는 방법 - 미로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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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크기, 염소제거제, 먹이, 수온계, 여과기 등 사육에 필요한 장비와 환경 조절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 우파루파 키우기 특성 및 사육정보 : 아홀로틀 키우기 (2) - 쭌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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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관리, 바닥재 선택, 적절한 수조 크기, 장식물 배치 등 우파루파 사육 시 유의할 점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합니다. - 우파루파를 키우면 이렇게 되네요 ㄷㄷ - YouTube
우파루파 실제 사육 모습과 특징, 먹이 주기, 수질 및 온도 관리 등의 기본 사육 방법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