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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지렁이 배양, 집에서 무한 리필하는 방법 A to Z

by 피라지 202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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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지렁이 배양, 집에서 무한 리필하는 방법 A to Z

 

코리도라스, 베타, 구피 치어 등 우리 집 작은 물고기들에게 최고의 영양 간식 '실지렁이'. 하지만 매번 수족관에 사러 가기도 번거롭고, 위생 상태도 걱정되어 망설이셨을 겁니다. "이걸 집에서 직접 키울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죠?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당신의 집 베란다나 화장실 한편에서, 약간의 부지런함만 있다면 얼마든지 깨끗하고 신선한 실지렁이를 '무한 리필'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장비 없이, 아주 간단한 원리만 이해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실지렁이 배양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실지렁이, '깨끗한 물'을 싫어하는 이상한 생물

실지렁이, '깨끗한 물'을 싫어하는 이상한 생물실지렁이, '깨끗한 물'을 싫어하는 이상한 생물

 

우리가 실지렁이 배양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과도한 깨끗함'에 있습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깨끗한 새 물을 자주 갈아주려고 하지만, 실지렁이에게 맑고 투명한 물은 먹을 것이 하나도 없는 '사막'과 같습니다.

실지렁이는 하수구나 오염된 하천 바닥에 사는 생물입니다. 이들의 주식은 바로 물속의 '유기물', 즉 썩어가는 박테리아나 미생물입니다. 따라서 배양의 핵심은, 이들이 좋아하는 '적당히 더러운' 환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주고, 그 환경이 썩어 없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배양통 준비, '넓고 얕은' 수반이 최고

배양통 준비, '넓고 얕은' 수반이 최고배양통 준비, '넓고 얕은' 수반이 최고

 

실지렁이를 위한 집은 깊이보다 '넓이'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실지렁이는 주로 바닥에 얇게 퍼져 살아가며, 물 표면을 통해 호흡하기 때문입니다. 깊은 통은 오히려 산소 부족으로 집단 폐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배양통은 다이소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플라스틱 수반'이나 '리빙박스 뚜껑'처럼 넓고 얕은 용기입니다. 여기에 바닥이 살짝 잠길 정도로만 물을 채워주면 됩니다. 물은 반드시 염소를 제거한 수돗물(하루 이상 받아놓은 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최고의 먹이, '시금치'와 '뽕잎'의 마법

최고의 먹이, '시금치'와 '뽕잎'의 마법최고의 먹이, '시금치'와 '뽕잎'의 마법

 

이제 실지렁이들이 먹고 자랄 '밥'을 넣어줄 차례입니다. 가장 구하기 쉽고 효과적인 먹이는 바로 '시금치'입니다. 시금치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배양통 바닥에 한두 잎 넓게 깔아주세요. 시금치가 물속에서 서서히 분해되면서 실지렁이의 완벽한 먹이가 되어 줍니다.

뽕잎이나 애호박을 살짝 데쳐서 넣어주는 것도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먹이가 완전히 썩어 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기 전에 '새로운 먹이로 교체'해주는 것입니다. 보통 2~3일에 한 번, 남은 먹이는 건져내고 새 먹이를 넣어주는 부지런함이 배양 성공의 비결입니다.

 

'물 흐름'이 생명, 산소 공급의 비밀

'물 흐름'이 생명, 산소 공급의 비밀'물 흐름'이 생명, 산소 공급의 비밀

 

실지렁이는 빽빽하게 뭉쳐서 생활하기 때문에, 산소 부족에 매우 취약합니다. 고여있는 물에서는 금방 폐사하고 말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아주 약한' 물 흐름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수도꼭지'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배양통을 세면대나 욕조에 두고, 수도꼭지를 물이 한 방울씩 '똑...똑...' 떨어질 정도로만 아주 약하게 틀어두는 겁니다. 이 한 방울의 물이 지속적으로 수면을 흔들어 산소를 공급하고, 오래된 물을 흘려보내 수질을 유지하는 마법 같은 역할을 합니다. 전기세 걱정 없이 24시간 산소를 공급하는 최고의 꿀팁이죠.

 

수확과 관리, '지속 가능성'의 기술

수확과 관리, '지속 가능성'의 기술수확과 관리, '지속 가능성'의 기술

 

배양을 시작하고 1~2주가 지나면, 시금치 주변으로 붉은 실지렁이 덩어리가 뭉게뭉게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신선한 실지렁이를 수확할 시간입니다. 스포이드를 이용해 필요한 만큼만 살짝 덜어내어,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 흙이나 불순물을 제거한 뒤 물고기에게 급여하면 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욕심내지 않는 것'입니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을 수확하면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다시 번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항상 일부는 남겨두어 계속해서 번식할 수 있는 '씨앗'으로 삼는 것이, 마르지 않는 샘처럼 실지렁이를 무한 리필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실지렁이 배양, 집에서 무한 리필하는 방법 A to Z

 

Q. 실지렁이 배양할 때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요.
A. 먹이가 부패하면서 나는 냄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먹이를 너무 많이 넣었거나, 제때 교체해주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먹이의 양을 줄이고, 2~3일에 한 번씩 남은 찌꺼기를 청소하고 새 먹이로 갈아주세요. 아주 약하게라도 물을 계속 흘려보내 주면 냄새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Q. 처음 시작할 '씨앗 실지렁이'는 어디서 구하나요?
A. 대부분의 동네 수족관이나 온라인 수족관 쇼핑몰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소량만 구매하여 배양을 시작하고, 성공적으로 번식하면 그 일부를 계속해서 씨앗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Q. 흙이나 모래를 깔아줘야 하나요?
A. 아니요, 깔아주지 않는 것이 더 좋습니다. 흙이나 모래는 실지렁이가 파고들어 수확하기 어려워지고, 불순물이 많이 섞여 나와 급여하기 전에 세척하기가 매우 번거롭습니다. 깨끗한 배양통 바닥에서 키우는 것이 관리와 수확 모두에 유리합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1. 실내에서 지렁이 키우기! (+ 먹이 주는 방법) - YouTube
    지렁이 실내 사육 주의할 점과 적절한 먹이 급여법을 영상으로 쉽게 설명합니다.
  2. 생먹이 종류와 급여법 (+브라인쉬림프, 장구벌레, 실지렁이, 그린달웜 ...) - 티스토리
    실지렁이의 먹이 반응과 배양 주의할 , 무균 배양법 관련 정보도 다루어 실지렁이 관리에 도움 됩니다.
  3. 겨울철 논의 담수처리에 따른 실지렁이류의 생육특성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담수논에서 실지렁이 생육 조건과 번식 환경에 대한 연구 자료로 배양 환경 조성에 참고할 있습니다.
  4. 실지렁이 배양하는 유튜브 팁을 보고있는데... : 클리앙
    실지렁이 배양에 관한 유튜브 레시피를 토대로 사용자 경험과 조언을 공유하는 게시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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