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속을 헬리콥터처럼 날아다니는 손톱만 한 노란 물고기. 바로 '인디언복어'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복어라는 타이틀과 함께, 달팽이를 사냥하는 귀여운 모습으로 물 생활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아주 특별한 관상어죠.
"복어라고? 그럼 독이 있는 거 아니야?" 하는 걱정과 함께, 이 작은 생명체의 모든 것이 궁금해지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인디언복어는 우리가 걱정하는 맹독은 없지만, 아주 까다롭고 예민한 '작은 폭군'의 성격을 가졌습니다. 오늘, 이 귀여운 암살자의 모든 비밀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복어, 하지만 '담수' 복어
인디언복어가 가진 가장 특별한 첫 번째 타이틀은 바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복어'라는 점입니다. 다 자란 성체의 크기가 고작 2~3cm에 불과하여, '드워프 퍼퍼(Dwarf Puffer)'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이 작은 크기 덕분에, 커다란 어항 없이도 작은 수조에서 충분히 매력을 뽐낼 수 있죠.
더 중요한 두 번째 특징은, 이들이 바닷물이 아닌 '민물(담수)'에서 살아가는 복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대부분의 복어는 바다에 살지만, 인디언복어는 인도의 강과 호수가 고향입니다. 따라서 복잡한 해수염 관리 없이, 일반적인 열대어처럼 쉽게 사육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집니다.
귀여운 외모 속, 숨겨진 '암살자'의 본능
인디언복어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자, 사육을 어렵게 만드는 반전 매력은 바로 이들의 '식성'에 있습니다. 이 작은 사냥꾼은 어항 속의 불청객, '달팽이'를 사냥하는 아주 유능한 '달팽이 킬러'입니다. 수초에 딸려 들어와 무한 번식하는 작은 달팽이들을, 앵무새 부리처럼 생긴 강력한 이빨로 깨부수어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하지만 이 사냥 본능은 달팽이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다른 물고기의 꼬리지느러미를 툭툭 건드리거나 뜯어먹는 '지느러미 킬러'의 악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구피처럼 꼬리가 화려하고 유영 속도가 느린 물고기들은 이 작은 폭군의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합사'에는 극도의 주의가 필요한, 아주 까다로운 성격을 가졌습니다.
살아있는 먹이만 고집하는 '미식가'
"사료는 잘 안 먹어요." 인디언복어 사육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하소연입니다. 야생에서의 사냥 본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디언복어는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건조 사료를 먹이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까다로운 미식가들을 위한 최고의 만찬은 바로 '살아있는 먹이'입니다. 물벼룩이나 실지렁이 같은 생먹이는 이들의 사냥 본능을 충족시켜주는 최고의 특식이죠. 생먹이 관리가 어렵다면, 냉동시킨 '냉동 짱구벌레'나 '냉동 브라인쉬림프'를 급여하는 것이 차선책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특별한 식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 초보 집사에게는 가장 큰 난관이 될 수 있습니다.
기분에 따라 변하는 '카멜레온'
인디언복어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기분'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몸 색깔이 변한다는 점입니다. 평소에는 밝은 노란색 바탕에 검은 점무늬를 뽐내지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수질이 나빠지면 몸 전체가 거무칙칙하게 변하며 발색이 흐려집니다.
또한, 배가 고프거나 사냥할 때는 배 부분이 홀쭉해졌다가, 배불리 먹고 나면 배가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상태를 온몸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집사는 매일같이 이 작은 생명체의 감정과 건강을 읽어내는 교감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복어인데, '독'은 없을까?
"그래도 복어인데, 독은 정말 없나요?" 가장 궁금해하실 부분일 겁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복어의 맹독 '테트로도톡신'은, 사실 복어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독을 가진 플랑크톤이나 조개를 먹이로 섭취하며 몸속에 축적되는 것입니다.
인디언복어는 민물에 살기 때문에 이러한 독성 먹이를 섭취할 기회가 없어, 인체에 유해한 맹독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만질 때 독이 묻거나 하는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모든 복어류는 피부나 내장에 약한 독성을 가질 수 있으므로, 절대 식용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인디언복어, 암수 구별은 어떻게 하나요?
A. 성어가 되면 암수 구별이 가능합니다. 수컷은 암컷보다 몸이 더 노랗고, 배 부분에 짙은 갈색의 세로줄이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또한, 눈 주변에 주름 같은 무늬가 생기는 것도 수컷의 특징입니다.
Q. 그럼 합사는 절대 불가능한가요?
A.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어렵습니다. 충분히 넓은 어항에, 수초나 유목처럼 숨을 곳을 아주 많이 만들어주고, 인디언복어보다 훨씬 더 빠르고 영역 다툼이 없는 어종(오토싱, 코리도라스 등)과 합사하는 경우 성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가급적 '단독 사육'을 권장합니다.
Q. 수명은 얼마나 되나요?
A. 잘 관리된 환경에서는 보통 3~4년 정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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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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