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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하는 물고기 키싱구라미 키우기 A to Z (어항, 먹이, 합사 총정리)

by 피라지 2025.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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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하는 물고기 키싱구라미 키우기 A to Z (어항, 먹이, 합사 총정리)

 

두툼한 입술을 쭉 내밀고 서로 입을 맞추는 듯한 사랑스러운 모습. ‘키싱구라미’는 그 로맨틱한 이름과 행동으로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매력적인 물고기입니다. 이 사랑스러운 입맞춤을 내 어항 속에서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이 글을 찾아오셨을 겁니다.

하지만 그 로맨틱한 모습 뒤에는 우리가 몰랐던 반전 매력과 함께,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키싱구라미를 성공적으로 키우는 가장 결정적인 비결은 이들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미리 이해하고, 그에 맞는 ‘거대한 집’을 준비해 주는 것입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어항을 사랑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어 줄 이 특별한 물고기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랑의 입맞춤? 사실은 힘겨루기!

사랑의 입맞춤? 사실은 힘겨루기!사랑의 입맞춤? 사실은 힘겨루기!

 

먼저 키싱구라미의 상징과도 같은 ‘뽀뽀’ 행동에 숨겨진 진실부터 알아볼까요? 우리가 사랑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던 이 행동은, 사실 수컷들끼리 서로의 힘을 과시하고 서열을 정하기 위한 일종의 ‘입씨름’이자 영역 다툼입니다. 두툼한 입술을 맞대고 서로를 밀어내며 누가 더 힘이 센지 겨루는 것이죠.

물론 이 행동이 서로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히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이 반전 매력은 키싱구라미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사랑의 표현이든, 우정의 다툼이든, 두 마리가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어항 속 최고의 볼거리임이 분명합니다.

 

5cm 꼬마, 30cm 거인이 됩니다

5cm 꼬마, 30cm 거인이 됩니다5cm 꼬마, 30cm 거인이 됩니다

 

우리가 키싱구라미 사육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수족관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작고 귀여운 모습 때문입니다. 5cm 남짓한 작은 크기를 보고, 작은 어항에서도 충분히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죠. 하지만 이는 키싱구라미에 대한 가장 치명적인 오해입니다.

이 사랑스러운 입술의 소유자는 제대로 된 환경만 갖춰주면 1년 안에 15~20cm는 우습게 자라나며, 최종적으로는 30cm에 육박하는 거대한 ‘대형 어종’으로 성장합니다. 작은 어항은 이들에게 얼마 지나지 않아 좁은 감옥이 되어버립니다. 이들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미리 인지하고 시작하는 것이, 훗날 감당하지 못해 다른 곳으로 보내야 하는 슬픈 일을 막는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입니다.

 

거인을 위한 넓고 따뜻한 집

거인을 위한 넓고 따뜻한 집거인을 위한 넓고 따뜻한 집

 

작은 물고기를 좁은 어항에 가두는 것은, 큰 강아지를 신발장 안에서 키우려는 것과 같은 행동입니다. 30cm까지 자라는 키싱구라미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춘 집은 바로 가로 90cm(세 자) 이상의 넓은 수조입니다. 또한, 이들은 동남아 출신의 열대어인 만큼 따뜻한 물을 좋아하므로, 겨울철에도 수온을 24~26도로 일정하게 유지해 줄 ‘히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품입니다.

수질에는 비교적 튼튼한 편이지만, 먹성이 좋고 덩치가 큰 만큼 배설물의 양도 많아 물이 금방 더러워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물을 깨끗하게 유지해 줄 ‘성능 좋은 여과기’를 설치해 주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키우는 가장 확실한 해결책입니다. 넓은 공간과 따뜻하고 깨끗한 물, 이 세 가지가 바로 키싱구라미를 위한 최고의 선물입니다.

 

무엇이든 잘 먹는 대식가

무엇이든 잘 먹는 대식가무엇이든 잘 먹는 대식가

 

키싱구라미는 가리는 것 없이 무엇이든 잘 먹는 ‘잡식성’이라 먹이 걱정은 없는 편입니다. 일반적인 열대어용 사료(플레이크, 알갱이 등)를 주식으로 주고, 가끔 냉동 장구벌레나 브라인쉬림프 같은 특식을 주면 더 건강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들이 어항 벽면이나 수초에 붙은 부드러운 이끼(조류)를 갉아먹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는 점입니다. 두툼한 입술로 쫍쫍거리며 이끼를 먹는 모습은 또 다른 귀여운 볼거리이죠. 하지만 여린 수초의 잎까지 갉아 먹을 수 있으니, 아나카리스처럼 부드러운 수초보다는 나나나 미크로소리움처럼 잎이 튼튼한 음성 수초와 함께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와 함께 살 수 있을까? (합사)

누구와 함께 살 수 있을까? (합사)누구와 함께 살 수 있을까? (합사)

 

키싱구라미는 기본적으로 성격이 온순하여 다른 물고기들과의 합사가 가능한 편입니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점은, 이들이 ‘대형 어종’이라는 사실입니다. 어릴 때는 얌전하지만, 성장하면서 덩치가 커지면 자신보다 훨씬 작은 물고기들을 괴롭히거나 스트레스를 줄 수 있습니다.

가장 좋은 짝꿍은 키싱구라미의 덩치에 밀리지 않을 비슷한 체급의 온순한 중대형 어종입니다. 실버샤크, 인디언 나이프, 혈앵무 등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네온테트라나 구피처럼 작은 물고기, 혹은 엔젤피쉬처럼 움직임이 느리고 지느러미가 긴 어종과의 합사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뽀뽀하는 물고기 키싱구라미 키우기 A to Z (어항, 먹이, 합사 총정리)

 

Q. 키싱구라미, 꼭 두 마리를 키워야 뽀뽀하나요?
A. 아니요, 한 마리만 키워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뽀뽀하는 행동은 주로 동족끼리의 서열 다툼에서 나타나므로, 그 모습을 보고 싶다면 두 마리 이상을 함께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Q. 수명은 얼마나 되나요?
A. 건강한 환경에서 잘 자란다면 평균 5년 이상, 길게는 10년까지도 살 수 있는 장수하는 반려어입니다. 작은 치어를 데려오는 것은 10년 이상의 긴 시간을 함께하겠다는 책임감 있는 약속입니다.

 

Q. 어항 벽에 붙어서 쫍쫍거리는데, 아픈 건가요?
A. 아니요, 아주 건강하다는 신호입니다. 키싱구라미는 벽이나 돌에 붙은 미세한 조류(이끼)나 미생물을 갉아먹는 것을 즐깁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행동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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