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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분양, 입양 전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by 피라지 2025.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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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분양, 입양 전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작고 귀여운 아기 거북이가 투명한 통 속에서 꼬물거리는 모습을 보면, 누구든 마음을 빼앗기기 마련입니다. 나만의 작은 반려생물과 교감하며 ‘물멍’을 즐기는 여유로운 삶을 꿈꾸게 되죠. 하지만 그 작은 생명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장식품을 들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거북이를 데려오는 것은 몇 년간의 즐거움이 아닌,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20년 이상을 함께할 가족을 맞이하는 아주 무거운 약속입니다. 이 글을 찾아오신 당신은 아마 그 약속의 무게를 가늠해보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 오셨을 겁니다. 당신이 책임감 있는 반려인이 될 수 있도록, 입양 전 반드시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할 5가지 질문과 그에 대한 현실적인 해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손바닥만 한 아기, 30cm 거인이 됩니다

1. 손바닥만 한 아기, 30cm 거인이 됩니다1. 손바닥만 한 아기, 30cm 거인이 됩니다

 

수족관에서 파는 500원짜리 동전만 한 아기 거북이. 이 앙증맞은 모습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가장 큰 오산입니다. 우리가 흔히 ‘청거북’이라고 부르는 붉은귀거북 슬라이더를 포함한 대부분의 반수생 거북은, 제대로 된 환경만 갖춰주면 23년 안에 어른 손바닥보다 훨씬 큰 2030cm까지 폭풍 성장하는 중대형 종입니다.

작은 플라스틱 통은 1년도 채 안 되어 비좁은 감옥이 되어버립니다. 이들의 성장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강이나 저수지에 방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는 이유죠.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데려오고 싶은 거북이의 ‘최종 성체 크기’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입니다. 만약 큰 수조를 마련할 공간이나 여력이 없다면, 다 자라도 13cm 내외인 커먼머스크 터틀 같은 소형종을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해결책입니다.

 

2. 몇 년이 아닌, 수십 년의 약속

2. 몇 년이 아닌, 수십 년의 약속2. 몇 년이 아닌, 수십 년의 약속

 

거북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우리가 반려동물로 키우는 종들 역시 매우 긴 수명을 자랑합니다. 건강하게 자란다면 평균 20~30년, 길게는 40년 이상을 우리 곁에 머뭅니다. 지금 10대인 학생이 거북이를 입양한다면, 그 거북이는 당신이 중년이 될 때까지 함께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입양 전 스스로에게 반드시 물어야 합니다. “나는 앞으로 20년 이상 이 생명을 꾸준히 책임질 수 있는가?” 학업, 취업, 결혼, 이사 등 인생의 수많은 변화 속에서도 변함없이 이 느림보 친구의 집을 청소해주고 밥을 챙겨줄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긴 세월을 함께할 마음의 준비, 이것이 바로 가장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3. 생각보다 많은 준비물, 초기 비용

3. 생각보다 많은 준비물, 초기 비용3. 생각보다 많은 준비물, 초기 비용

 

“거북이 한 마리랑 작은 통 하나만 사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면, 현실적인 초기 비용에 놀랄 수 있습니다. 거북이가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장비가 필요하며, 이를 갖추지 않는 것은 명백한 동물 학대가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필수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북이가 충분히 헤엄칠 수 있는 넓은 수조(최소 2자 이상), 물을 깨끗하게 유지해 줄 여과기, 겨울철 수온을 지켜줄 히터,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UVB 램프, 체온을 올릴 수 있는 스팟 램프, 그리고 쉴 수 있는 육지 공간. 이 모든 것을 제대로 갖추려면 적지 않은 초기 비용이 발생합니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기 전, 이들을 위한 완벽한 집을 먼저 마련해주는 것이 순서이자 책임감 있는 반려인의 자세입니다.

 

4. 강아지가 아니에요, 교감의 방식이 달라요

4. 강아지가 아니에요, 교감의 방식이 달라요4. 강아지가 아니에요, 교감의 방식이 달라요

 

거북이를 데려와서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쓰다듬고 안아주는 상상을 하셨다면, 그 꿈은 잠시 접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거북이는 스킨십을 통해 교감하는 동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이 손으로 만지고 들어 올리는 것을 자신을 위협하는 포식자의 행동으로 인식하여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거북이와의 교감은 ‘관찰’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주인을 알아보고 밥을 달라고 수면 위로 올라오거나, 어항 속을 유유히 탐험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는 ‘물멍’이야말로 거북이가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만지는 즐거움이 아닌, 보는 즐거움을 누릴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교감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5. 가장 중요한 일, 깨끗한 물 관리

5. 가장 중요한 일, 깨끗한 물 관리5. 가장 중요한 일, 깨끗한 물 관리

 

거북이는 물속에서 먹고, 자고, 배설하는 모든 활동을 합니다. 그만큼 물이 아주 빠르게 오염된다는 뜻이죠. 지저분한 물은 악취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거북이에게 각종 피부병과 눈병을 유발하는 치명적인 환경입니다.

따라서 거북이 집사의 가장 중요하고도 반복적인 임무는 바로 ‘물 관리’입니다. 성능 좋은 여과기를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며, 주기적으로 부분 환수(일부 물을 갈아주는 것)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 꾸준하고 성실한 관리가 당신의 반려 거북을 질병 없이 건강하게 키우는 가장 확실한 해결책임을 잊지 마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거북이분양, 입양 전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Q. 거북이를 키우면 냄새가 많이 나나요?
A. 거북이 자체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냄새의 원인은 100% 오염된 사육 환경 때문입니다. 여과기를 잘 돌리고 주기적으로 물을 갈아주면 냄새 걱정 없이 쾌적하게 키울 수 있습니다.

 

Q. 키우다가 사정이 생기면 강이나 연못에 놓아줘도 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외래종 거북이를 자연에 방생하는 것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심각한 불법 행위이며,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그렇게 버려진 거북이는 대부분 혹독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통스럽게 죽습니다.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면 절대로 시작해서는 안 됩니다.

 

Q.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야 하나요?
A. 물론입니다. 거북이도 아프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다만, 모든 동물병원이 거북이를 진료하는 것은 아니므로, 내가 사는 지역 주변에 거북이를 진료할 수 있는 ‘특수동물병원’이 있는지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정보 및 도움이 되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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